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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문화뉴스] 플레이투스테이지 -김광석 노래를 소재로 한 최초의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LP Story 이금구 대표
작성자플티작성일2018-05-05
조회280HOPE 1

공연기획 제작하는 LP Story의 이금구 대표를 만났다. LP Story는 어쿠스틱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제작했다. 김광석 노래를 소재로 한 최초의 뮤지컬이자 가장 ‘김광석다운 뮤지컬’이라 평가받는 작품이다.



▲ 플스 110회 게스트. LP Story 이금구 대표


* 플스 110회 방송 바로 듣기


Q. LP Story의 뜻이 궁금하다.
ㄴ CD 말고 LP의 감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아날로그적인 감성의 상징성이며 시대를 뜻한다. 또 한 가지는 좌파(Left Party)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Q. 어떻게 공연기획을 하게 되었나?
ㄴ 대학을 졸업하고 S그룹 계열의 광고기획사에 입사했다. 1년 반을 똑같은 패턴으로 살다 보니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무작정 사표를 냈고 영화계에 있었던 선배를 따라서 영화 프로듀서를 하며 이런저런 작품을 기획했다. 그런데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감독들이 시나리오를 너무 늦게 쓰는 게 짜증 났고 그때부터 내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작가나 감독들이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어떤 소재들을 분석할 때 너무 감상적이고 관념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맘에 안 들었다. 나 같은 경우는 자료조사를 많이 해서 드라마를 완성해나가는 걸 선호한다.

어쨌든 그러면서 이래저래 배우들과 어울리게 됐고 자연스레 대학로 사람들과 가까워졌다. 처음엔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영화시나리오로 썼고 그걸로 연극연출가에게 공연을 제안했다.


Q. ‘바람이 불어오는 곳’ 작품은 처음에 어떻게 기획을 하게 된 건지.
ㄴ 사실 김광석 님이랑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여행을 가는데 문득 차에서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그 노래를 듣고 그 사람이 궁금해져서 자료조사를 시작했다. 처음엔 일대기를 만들려 고민했지만 그러기엔 그의 인생이 극적인 요소가 별로 없고 노래만 하고 살아온 삶이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그의 노래를 듣고 자란 사람들의 삶의 패턴을 다루는 데 초점을 맞췄다. 10대 때 그의 음악을 들었던 사람이 세월이 흘러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2012년에 그의 고향인 대구에서 초연을 올렸고 지금까지 7년 동안 나 혼자 끌고 오고 있다. 이번 공연은 5월4일부터 6월 1일 까지 성동구 성수 아트홀에서 올린다.



▲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공연사진


Q. 7년 동안 공연을 했는데 한 작품만을 올린 이유가 있다면?
ㄴ 다른 것까지 제작할 여력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한 작품이 인지도를 가지려면 최소한 3~5년 정도는 꾸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레퍼토리로 안착시킨 후에 다른 작품을 손대고 싶었다.

간혹 나쁜 제작자들은 제작하다 어려워지면 그냥 내팽개치고 잠적하는데 그런 제작자들이 싫었다. 그리고 작품을 여러 편 제작하는 사람들을 보면 앞선 작품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작품을 무리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바로 자금회전을 시키기 위해서다.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았다.



▲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공연사진



▲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공연사진


Q. 주크박스 뮤지컬의 장점이나 매력에 대해.
ㄴ 주크박스의 장점이라기보단 김광석이란 브랜드인 것 같다. 처음 공연에선 당연히 홍보 카피에도 ‘김광석’을 내세웠다. 조금 지나고 재공연이 거듭되면서 평론가들의 평가 문구나 집객에 대한 실적을 언급했다. 대구 초연 이후 서울공연을 할 때부터 작품에 대한 좋은 반응이 나왔다.


Q. 공연하면서 어려운 점은?
ㄴ 원곡을 상업적으로 훼손하지 말자는 게 목표였다. 원곡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주고 싶었다. 관객들도 그 점을 좋아했던 것 같다. 그래서 배우들이 악기연주를 직접 한다. 뮤지션을 섭외했기 때문이다. 그 점이 우리 작품에도 어울리고 공연의 감성을 풍부하게 한다. 처음엔 뮤지션들의 연기가 좀 부족하긴 했지만, 수년간을 함께하면서 연기도 자연스럽게 늘었다. 그리고 뮤지션들이 연기적으로 다소 부족한 부분을 극 중에서 연기만 전문으로 하는 조연배우들이 많이 커버해줬다.

이젠 우리 제작진들만의 문화가 형성될 정도로 팀워크가 탄탄해졌다. 적어도 내가 그들에게 믿음을 주는 제작자가 됐다고 자부한다. 매번 올릴 때마다 업그레이드시키며 지속할 수 있는 레퍼토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리고 가장 신경을 많이 썼던 것은 티켓 가격을 무너뜨리지 않는 것이었다. 이런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민했던 것은 무릇 기획·제작자는 콘텐츠나 관객, 배우, 스태프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Q. 향후 계획을 말해달라.
ㄴ 3개 정도 고민하고 있다. 성장소설을 연극으로 만들고 있고 서울시의 브랜드가 될 만한 작품을 제안해 볼 생각이다. 그리고 바람이 불어오는 곳처럼 또 다른 어쿠스틱 뮤지컬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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