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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적로-이슬의 노래]탐스럽게 윤기나는 음악극 ‘적로’
작성자그냥커피작성일2017-11-05
조회474HOPE 3
가을이다.
가을은 흐드러진 단풍과 함께 운치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계절이고, 산책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사색을 하기에도 좋은 계절다. 그리고 포근한 곳에서 차 한 잔 앞에 두고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은 그런 오밀한 맛이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풍요로움이 넘치는 추수의 계절답게 문화계에도 매끈하고 윤기 있게 익은 훌륭한 공연이 넘쳐나 가을의 여유로움을 즐기기에 아주 안성맞춤이다.
오늘 소개할 '서울 돈화문 국악당 브랜드 공연 [음악극 '적로']'는 이야기를 즐기며 과거로 여행을 떠나기에 좋은 이 가을에 어울리는 아주 훌륭한 음악극이다.
'적로'란 제목이 생소한데 무슨 뜻일까 싶어 팸플릿을 뒤적거려 보니 부제에 '이슬의 노래'라고 되어있다. 제목에 한자 병기를 해놓지 않은 것을 보니 관객에게 해석의 자유를 부여한듯하다.
방울져 떨어지는 맑은 이슬이란 뜻의 '適露', 입김에 의해 생긴 악기에 매달린 물방울의 '笛露', 그리고 연주자의 혼이 서린 악기 끝의 핏방울이란 뜻의 '赤露'로도 해석할 수 있겠다.(보도자료 참조)
이 극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해석도 달리 해볼 수 있는 것이다.
대금 명인 박종기(왼쪽)와 김계선. 한겨레음악대사전 (경향신문 보도자료 인용)
이야기는 대금산조의 창시자로 알려진 전남 진도 출신 '박종기'(1879~1941)와 그와 띠동갑이면서 이왕직아악부의 대금 명인이었던 '김계선'(1891~194) 두 음악가의 어느 날 밤을 그리고 있다.
시놉시스는 이렇다.
1941년 초가을 경성. 인적이 드물어진 늦은 밤, 경성살이를 마치고 고향 진도로 낙향하려던 '박종기'를, 누구보다도 그의 음악을 알아주는 동료인 '김계선'이 말리며 옥신각신하고 있다.
그러던 그들을 데리러 난데없이 인력거 하나가 나타난다. 목적지도 모르며 올라탄 그들이 도착한 곳엔 재능이 뛰어나고 무척이나 아꼈던 수년 전 홀연히 사라진 기생 '산월'이 꿈처럼 나타나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놉시스로도 비춰볼 수 있지만, 음악극 '적로'는 아주 흥미진진하다. 두 사람의 음악인과 한 사람의 기생, 그들의 과거 이야기를 추적하는 재미가 아주 좋다.
극을 이루고 있는 전통 음악과 판소리도 무척이나 훌륭해 오랜만에 귀를 호강시켜 준다. 그것은 단순히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현대적인 세련된 해석도 녹아 있어 고상하게 크래식컬하고 세련된 재즈 느낌이다.
또, 출연 배우들의 목소리도 일품이다. 국악에 잘 녹아든 대금소리 같기도 하고 아쟁 같기도 해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잘 버무려져 그 매력을 한껏 더하고 있다.
지금도 이렇게나 매력적이고 구성진데 티브이나 극장이 없던 그 시절 이런 소리꾼들이 얼마나 인기가 있었을까 싶다.
국악당 마당 (국악당 홈페이지 인용)
그뿐이 아니다.
이 극이 공연되는 서울 돈화문 국악당 건물을 보는 재미도 무척 훌륭하다. 2016년 6월 준공된 이 건물은 전통문화 지역인 창덕궁 일대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창덕궁 앞 주유소부지를 서울시가 매입해 국악전문 공연장으로 조성해 운영되고 있다.
전통건축과 현대건축이 잘 혼합되어 있고 실내공연과 야외공연을 할 수 있도록 내외부 공간이 구성되어 있어 전통의 멋과 풍류를 경험하기에 아주 훌륭하다. 극장으로 이어지는 종묘에서 창덕궁 사잇길은 가을 산책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할인 혜택도 많고 그리 비싸지 않은 공연요금이라 부담스럽지 않아 더더욱 좋다.
국악당 공연장 (국악당 홈페이지 인용)
[예매] (30% 할인 가능)

[적로]
극작 배삼식 / 음악 최우정 / 연출 정영두 / 조연출 박시원
박종기역 안이호 / 산월역 하윤주 / 김계선역 정윤형
대금 박명규 / 클라리넷 이승훈 / 아쟁 한림 / 타악 김준수 / 건반 황경은
주최,제작 서울돈화문국악당 / 예술감독 김정승
무대디자인 박상봉 / 조명디자인 이현지 / 의상디자인 강정화 / 분장디자인 정지호
음악감독보조 황경은 / 무대어시스턴트 안연수
홍보마케팅 티위스컴퍼니
*참조 : 경향신문 인터뷰 기사, 서울돈화문국악당
음악극 '적로' 포스터

*플티리뷰단 이재열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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