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 | 2019-01-12 22:05:57 |
마시마로 | 조회2,025 |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진행되어서 사실 연극인줄 알고갔다가 첫 등장부터 빵빵한 사운드와 배우들의 가창력, 그리고 뮤지컬인걸 뒤늦게 알고 놀랐다. 뮤지컬 곡중에 더러는 굳이 이런 가사를 가지고...라고 생각한 곡도 있었지만 세뇌하는 느낌이 억지스러웠다.) 전체적인 메인곡등 작곡 부분에 있어선 사운드도 빵빵하고 퀄리티가 높았다. 복싱이라는 소재에 걸맞는 강렬한 일렉트로닉이나 배우들의 심리를 잘 표현한 희망찬 메인타이틀, 혹은 절망적인 음악, 극을 보는 내내 귀가 즐거웠다. 무대 세트도 그렇고 작년에 봤던 바람직한 청소년 극이 많이 떠올랐다. 소재와 방식은 다르지만 극 안의 연령층이 청소년이라서 아직 청소년인 동생과 봤으면 참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바람직한 청소년 같이 문제아들 혹은 문제아로 비춰질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제목 그대로 병명이 재생불량이라니 생각지도 못한 소재였다. 세트, 무대조명, 음악, 연출 모두 다 훌륭했고 뮤지컬의 특성상 살짝 오바스러운 분위기가 처음엔 낯설었지만 점점 보다보니 적응이 되었다. 사람은 마음먹기가 참 중요한 것 같다. 조그만 가능성을 가지고 힘과 희망을 내는 것.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 상투적인 소재일 수 있으나 나에게 좀 자극적으로 다가왔다. 몰입할 수 있게 훌륭하게 연기해준 배우들 뛰어다니며, 혹은 누워서 노래를 부른다는게 쉽지 않았을텐데 MR 하나에 의존해서 노래를 부르는데 얼마나 연습했을까 감탄했다. 그리고 캐릭터 마다 꼭 맞는 곡을 만드신 작곡가도! 플레이티켓 김지혜의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