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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눈물이 있는 에로틱 코미디 <수상한 궁녀> 2016-07-14 13: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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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은 후사가 없는 왕을 위해 씨받이 궁녀를 궁궐로 들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품은 처음부터 재밌고 유쾌하다. 씨받이 궁녀의 등장을 필두로 왕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입담과 재치가 극의 재미를 더해준다. 극은 궁녀를 주인공으로 전개되지만, 중간 중간의 에피소드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더해져 한층 풍성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작품을 보면서 과거 시대를 배경으로 성을 해학적으로 풀어냈다는 점이 <옹녀전>을 연상케 했다. 극의 주인공 역시 <옹녀전>처럼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점과 작품의 초입부터 성을 해학적으로 유쾌하게 그려냈다는 점이 닮아있었다. 하지만 <옹녀전>의 옹녀는 남자를 성불구자로 만들지만, 수상한 궁녀의 여인은 오히려 해결책으로 궁궐에 입성하니 그 전개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극은 초입부터 성을 유쾌하게 그려내는데, 해학스럽게 풀어내 불편하지 않고 작품의 재미를 더해준다. 공연을 볼 당시 중장년층의 관객 분들이 많았는데 어른들이 볼법하면서도 극을 재밌게 관람할 수 있어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은 겉으로는 에로틱 코미디의 장르를 띄지만, 궁녀로 등장하는 여주인공의 삶을 통해 웃음과 눈물 모두 있는 작품이었다. 또한 주인공을 필두로 그려지는 궁궐의 모습들에서 우리 사회의 이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90분의 공연이었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유쾌하게 웃으며 볼 수 있는 공연을 찾는다면 권할 만한 연극이다.








** 플티 리뷰단 1기 이소민의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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