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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및 기초예술분야 공연활성화를 위한 공개 포럼 : 소극장 공연과 관객 사이 거리 좁히기> 2021-11-26 16: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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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티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소극장 공연 기획, 홍보 마케팅, 그리고 활성화 방안에 대해 공연계 종사자만이 아니라 관객과 함께 공개 포럼을 통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일시: 2021.10.25.(월) 17시

·장소: 알과핵 소극장

·패널: 권연순(K아트플래닛 대표), 오준석(엠제이플래닛 대표), 김민솔(독립 프로듀서), 김규완(공연 관객)

·사회: 김일송(이안재 대표)


※각 패널 발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 (예술경영지원센터 웹진 예술경영 475호)

https://bit.ly/3pX0fxM


(좌부터) 김일송(사회), 권연순, 오준석, 김민솔, 김규완(패널)


소극장 공연 활성화에 대한 패널들의 고민

각 패널의 발제가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기획자·프로듀서로서 공연 활성화를 위해 어떤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냐는 첫 질문에 권연순 대표는 기획자·프로듀서를 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신의 지향점을 가지고 그 지향점을 함께 구상하고 만드는 연출과 작가를 서로 매칭할 수 있는 프로듀서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구체적으로 말을 이었다.

오준석 대표는 현재 인력지원사업이 있지만, 소극장 공연 중심으로 인력을 발굴하고 그 인력이 지속하여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사례를 들며 뮤지컬 관객의 궁금증, 갈증 등을 풀어줬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객과 소통을 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관객과 만나고 소통해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김민솔 프로듀서는 연출들의 스타일은 각기 다양하지만 기획자·프로듀서가 요구받는 것은 정형화되어있다고 이야기하면서 함께 일하거나 관객과 소통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기획자로 일하는 것을 돌봄 노동에 비유했다. 관객, 심지어 창작진도 기획자·프로듀서가 정확히 무엇을 하는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본인을 비롯한 기획자·프로듀서는 더 나은 환경에서 작품이 공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고, 그 바람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김규완 관객은 지역 공연장 활성화에 대해 의견을 내놓았다. 간혹 공연 단체가 지역에서 공연할 때 수도권과 비교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공연을 제공한다고 했다. 게다가 웬만한 지역 극장은 시설이 잘 갖춰졌지만, 막상 지역 주민을 위해 잘 쓰이지 않는 점을 아쉬운 점으로 꺼냈다.

모범적인 관객 소통 사례로는 <권리장전> 관객 서포터즈를 꼽았다. 그는 <권리장전> 관객 서포터즈가 관객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생산적인 리뷰를 양성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사례라고 했다.


(좌부터) 김민솔, 김규완(패널)


질문을 통해 답을 알아가는 시간 1

공개 포럼에는 다양한 이유로 관객들이 참여했다. 한 관객은 청년 문화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잡지, 전시를 기획하며 관람객을 어떻게 모을까 고민하다가 공개 포럼에서 답을 찾고 싶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부분에 대해 김민솔 프로듀서는 장르를 막론하고 주요 타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며, 본인이 하고자 하는 전시나 공연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소극장 아동·청소년 공연 제작에 대한 고민으로 공개 포럼에 왔다는 관객도 있었다. 또 다른 관객은 과거에 연극배우로 활동했는데, 본인이 활동했던 시기의 대학로와 지금의 대학로를 비교하고 싶고, 대학로에 위기가 왔다고 해서 그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지 의견을 나누고 싶어 왔다고 했다.

각기 다른 고민을 안고 온 관객에게 오준석 대표는 공연 기간, 가격이 중요하다고 밝히며, 콘텐츠를 누구에게보여주는지가 중요한데 막상 정확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찾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기간 공연을 올릴 때는 긍정적인 이슈는 어떻게 살리고 부정적인 이슈는 어떻게 가라앉힐지 고민한다고 했다.

김민솔 프로듀서는 공연 홍보 마케팅에 있어 온라인 홍보에 대한 본인만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온라인 홍보가 요즘 당연시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온라인 홍보에만 치우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왜냐하면, 온라인 홍보는 투자 대비 파급력이 좋은 것이지, 메시지의 전달력이나 정확도는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사소할지라도 본인이 올리는 작품의 정체성을 말해줄 수 있는 오프라인 이벤트를 시도해볼 것을 제안했다.

관객만 고민을 털어놓은 게 아니라 패널들 또한 개인적인 고민을 털어놓았다. 오준석 대표는 아동·청소년극과 관련하여 관객과의 대화를 어느 플랫폼에서 열지 고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와 공연을 같이 보는 관객의 입장이라면 어느 플랫폼이 편한지 관객에게 의견을 구했다. 이에 한 관객은 관객 입장에서는 시각적인 자극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얼굴을 볼 수 있는 게 좋을 거 같지만 동시에 익명성은 지키고 싶다고 하면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추천했다.

김민솔 프로듀서 또한 메타버스에 익숙한 세대를 위해 아동·청소년극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편이 나은지, 아니면 단순하게 가는 게 나은지 조언을 구했다. 아동·청소년극 제작에 관심이 있는 관객은 이미 아이들은 줌이나 메타버스에 익숙해져서 선생님께 역으로 줌에 이러한 기능이 있다고 먼저 말할 정도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그러한 현실을 접하며 쌍방향 소통이 잘 이뤄질 수 있는 청소년 문화예술 메타버스 구축 사업을 제안하려 한다고 했다. 다른 관객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게 좋다고 하면서 아이들에게 더 많은 콘텐츠를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생기는 고민에 대해 나누기도 했지만 공연계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내비치는 관객도 있었다. 그는 소극장마다 관객을 모이게 하는 건 힘들다며 대학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상위기관에서 지원을 더 많이 해줘야 한다고 했다.

(좌부터) 권연순, 오준석(패널)


질문을 통해 답을 알아가는 시간 2

공개 포럼 후반부에는 패널들이 어떤 점에서 소극장 공연에 보람을 느끼는지와 작품을 올릴 때 꼭 섭외하고 싶은 배우, 스태프가 있을 때 예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권연순 대표는 배우, 스태프 섭외와 관련하여 보통은 연출이 누구를 섭외할지 먼저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런데 피디가 제작 피디로 참여하는 경우에는 번역가, 연출과 의논하여 섭외한다고 했다. 예산 문제에 대해서는 소극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소극장에 대한 애정이 기본적으로 있기에 망설이지 말고 제안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공연업계에서 먼저 일을 시작한 사람으로서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김민솔 프로듀서는 힘들지만 그럼에도 중독성이 있어서 일을 계속한다고 했다. 동시에 본인이 무언가 새로 개발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함께 일하며 나아가겠다는 욕심이 있는 게 아닌 이상은 공공극장에서 일할 것을 권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며 본인에게 맞는 길을 찾아보라고 덧붙였다.

권연순 대표는 소극장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특히 본인이 지향하고 바라는 작품을 하는 프로덕션을 만났을 때와 더 많은 관객과 만났으면 하는 욕심이 생길 때, 그리고 자신과 지향점이 같은 연출과 만나 작업하고, 공연을 올릴 때 객석이 찬 걸 보면 여전히 희열을 느낀다고 했다.

오준석 대표는 민간 공연 단체에 들어가면 A부터 Z까지 모든 걸 해야 하는데, 자기 영역을 빨리 만들고 싶으면 민간 공연 단체에서부터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대신 너무 오래 있지 말라면서 민간 공연 단체에서 공공기관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기에 쉽게 붙잡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가는 후배들이 있으면 반갑다고 했다.

기획자의 현실에 대해 김민솔 프로듀서가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극단, 기획사 소속 기획자도 있고 프리랜서 기획자도 있지만, 프리랜서 기획자로 먼저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초반에 누군가 쉽게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공기관에서 경력을 쌓아가며 자신만의 작업 스타일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형성한 관계를 활용하라고 했다. 혹은 좋아하는 극단이나 공연 단체가 있으면 그곳에서 경력을 쌓아가는 것도 권했다.

공개 포럼을 마무리하며 오준석 대표는 공연이라는 최종 결과물을 관객에게 잘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데 공개 포럼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반성하게 되었다고 했다. 특히 어느 순간부터 공연업계에서의 한계로 본인이 하지 못한 게 있는 건 아닌가 반성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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