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플레이투스테이지 - 공연예술계의 활력소,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최대원 부장 | 2016-12-28 12:56: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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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공연을 소개하고 공연을 이야기하고 공연을 만나보는 공연전문방송 플레이투스테이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문예지원부 최대원 부장과의 인터뷰. ![]() 최대원
Q.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소개와 주요사업에 대해서 이야기해 달라 대한민국 문화예술회관의 균형적인 발전 및 활성화를 통해 국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주요 목적이지만 공연단체 기획사 등 공연예술계 전반에 대한 지원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설립 당시 전국문예회관연합회라는 명칭으로 시작한 한문연은 처음엔 전국의 문화예술회관들 간의 동호회 형태였지만 2004년 복권기금이 지원금으로 운영되면서 사업이 확대되었다. 한문연의 주요사업은 크게 세 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공연전시분야에 대한 지원사업으로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문예회관 레퍼토리 제작 개발지원, 해피존 나눔 티켓 사업이 있으며 두 번째 아카데미와 교육연수분야에도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 운영, 문예회관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지원, 문예회관 아카데미, 문화예술회관 종사자 해외연수, KB스타비(飛) 문화예술 교실 사업이 있다. 세 번째로는 문예회관에 관련된 연구,조사,컨설팅 사업이 있는데 문예회관 종합컨설팅지원과, 문예회관 운영현황조사, 문예회관 건립 사전평가 등이 있다. 이 밖에 모두가 잘 아는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을 매년 6월에 진행하고 있다.
Q. 정부지원금으로 우수공연지원사업이 10년이 넘었다. 방방곡곡문화공감사업은 공연상품 자체의 거래를 유도하는 일종의 B2B 지원인데 이로 인한 공연계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복권기금으로 지원하는 공연 사업 중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신나는 예술여행’이라는 사업이 있다. 이것도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문화나눔사업인데 방방곡곡 사업과 다른 점은 문예회관이 없는 지역에 찾아가서 공연하는 것이다. 우리는 전국에 230여 개의 문예회관이 있는데 문예회관이 있는 지역으로 가서 공연한다. 이 방방곡곡 사업 중에도 민간과 국공립예술단체로 나누어 우수공연을 선발하고 그에 대한 지원을 한다. 또한 문예회관의 자체 제작공연에 대한 지원사업도 있다. 예산이 아주 열악한 지역의 문예회관은 우리가 공연제작을 전액 지원하기도 한다. 방방곡곡 사업은 올해로 13년째가 되었는데, 그간 문예회관의 가장 큰 변화는 지역에서 문화예술의 가치에 대한 이해도 상승과 관련 예산이 많이 확보되었다는 점이다. 사업 초기에는 지역문예회관의 재정 및 운영상황이 열악한 곳이 많이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호전되었다. 우리나라의 문예회관의 발전 시기를 나눌 때 복권기금 지원 사업이 시작된 2004년을 기준으로 이전과 이후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공연계의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는 것이다.
이 사업은 우수공연에 대한 공연 초청료를 문예회관에 지원하지만, 전액은 아니다. 국고지원금에 맞춰 지자체 형편에 따른 정해진 비율을 문예회관이 자부담 금으로 지출해야 한다. 이점이 지역문예회관의 기획예산을 편성하는 계기로 작용하였다. 이 사업 초기에는 자체 기획공연에 대한 예산이 0원이었던 지역문예회관이 많았으나, 이렇듯 국고에서 지원하여 공연초청을 매칭하는 방방곡곡 사업의 특징상 문예회관의 예산이 반영되기 시작하였고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지원금이 지역의 문화적 관심에 대한 마중물 역할을 한 것이다. 문예회관뿐만 아니라 공연단체의 홍보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도 변화가 있었다. 예전엔 공연단체나 기획사가 전국의 문예회관을 직접 다니며 공연상품을 홍보하여 자기 단체를 어필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공연이 초청되는 과정도 서로 알음알음으로 성사되었다면, 지금은 방방곡곡 사업에 선정이 되지 않더라도 전국공연장을 상대로 작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한문연에 제출된 공연 기본 자료나 규모, 초청예산 등이 공개되어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된 현상을 기반으로 공연의 유통에 대한 지원과 방법적인 발전을 한문연이 선도하고자 한다. Q. 지원기관은 수혜단체를 선정할 때 형평성이나 공정성을 많이 고민해야 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를 위한 방방곡곡 사업의 방침에 대해 듣고 싶다. 공공 문화예술 지원사업의 선정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형평성이나 공정성이다. 다시 전문가들로만 구성된 2차 심사에서 최종 작품을 선정하고 3차에서는 공연 제작에 관련된 전문가들이 선정작에 대한 예산 심의를 하여 최종 결정을 내리고 발표한다. 그리고 공연단체와 다시 예산조정의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까지 따지면 실제 4차가 되는 것이다. 그동안의 지원사업들을 보면 사업취지에 대한 명확한 기조가 없는 것이 많았다. 무턱대고 지원금을 깎아 한정된 예산 범위에 맞추려고 했던 것도 그러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방방곡곡은 작년부터는 공연단체에게 돌아가는 기획비를 인정하고 있다. 이는 무리하게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공연단체가 겪게 되는 불합리한 점을 타개하고자 한 것이다. 쥐어짜듯 공연을 진행하니 출연자들에게 그 부담이 넘어가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공연단체가 초청료를 받아 공연을 하고도 출연자나 스태프들에게는 약속한 대로 지급하지 않는 신고사례가 종종 접수되곤 했다. 오히려 기획비를 인정해주고 공연에 참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표준계약서를 제대로 작성,이행했는지를 검토한다.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하자는 차원이다. 기획료에 대한 예로는 초청료가 1억이 넘으면 회당 2%까지 인정해준다. 많은 비율은 아니지만 그래도 회당 200만원 상당이 되는 것이니 공연단체의 기본적인 이윤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심사위원 인력풀제도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공연단체가 속해있는 연극협회나 무용협회 등의 협단체를 통해서 심사위원을 추천받을 것이다. 기존엔 수요자인 문예회관만이 심사위원단이었다면 공급자인 공연단체가 속한 조직의 전문가들도 우수공연선정 심사에 참여하는 것이다. Q. 수혜기관이나 단체의 요구가 있는데도 현실의 벽 때문에 다 수용하지 못하는 어려움은 없는가?
Q. 서울의 공연작품이 지역문예회관에 초청받는 것은 활성화되었지만 지방의 공연작품이 활성화되거나 서울에 공연을 하러 올라오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이를 위한 개선책이 있는지 궁금하다. 지역 예술단체가 방방곡곡 사업에 선정되어 참여하는 것도 전혀 문제가 없다. 심지어 지역 문예회관이 그 지역 공연단체의 작품을 추천하고 지역단체가 선정과정에서 가점을 받는 제도도 마련되어있다. 다만 선정이 되더라도 지역문예회관이 그런 공연단체를 초청하라고 강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문예회관 입장에서도 자기의 기획공연이니 상대적으로 인지도 있는 단체를 초청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아까 말한 바와 같이 예산이 조금 더 넉넉하다 보면 이러한 지역단체들만을 대상으로 한 지원사업을 따로 추진하여 이른바 리그를 나눌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 이를 보완할만한 지원사업으로는 한문연의 사업은 아니지만, 상주단체를 지원프로그램이 있다. 상주단체를 보유하는 지역문예회관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 사업은 각 지자체의 문화재단에서 시행하고 있다. 사실 지역의 공연작품이 꼭 서울로 진출하게 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방법으로 공연유통을 지원하는 방편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여 현재 한문연에서 별도의 유통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Q. 그리고 민간에서 이제 막 공연단체를 결성해서 우수공연 등의 지원사업을 신청하는 단체에게 조언해줄 만한 팁이 있다면? 방방곡곡 문화 공감 사업에 지원 가능 한 공연은 공고일 이전 3년 이내에 공연한 이력이 있는 검증된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지원사업이라 함은 모든 분야에서 진입이 가능하고 쉬워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방방곡곡 사업은 소외계층 지원사업과 달리 지역문예회관에서 비용을 지출하는 사업이고 판매 티켓을 발행하는 유료공연일 경우가 많다. 문예회관 입장에서는 티켓파워가 있는 작품인지 아닌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장벽에 대해 과도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일단 신규단체의 공연 레퍼토리에 대한 완성도와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권장한다. 만약 선정되었다면 그다음 지역문예회관의 공연담당자에게 지속적으로 자기 단체의 작품을 홍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작품이 선정이 되었다 하더라도 결국에 문예회관에서 신청을 해야 최종 선정이 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Q. 한문연의 추가사업이나 향후 사업일정에 대해 말해달라. 한문연은 앞으로 단순한 지원사업의 차원을 넘어 문예회관 간의 교류와 네트워크에 대한 도움을 주고 싶어서 '공연유통 활성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사업은 방방곡곡과 달리 금전적인 지원사업은 아니지만, 공연단체의 우수작품을 지원 기간이 아닌 공연 비수기인 1,2월에도 관계없이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다. 해비치 아트페스티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연단체와 문예회관이 참여하는 일종의 아트마켓인 해비치 아트페스티벌도 내년엔 10년째를 맞는다. 부스신청에 대한 공고가 조만간 나갈 예정이니 관심 있는 공연단체들은 준비를 서둘러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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