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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플레이투스테이지 - 주목할 만한 예술가, 문래예술공장MAP '연희집단 갱'의 김기영과 정김소리 2017-01-13 1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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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공연을 소개하고 공연을 이야기하고 공연을 만나보는 공연전문방송 플레이투스테이지

이번 '플레이투스테이지'의 주인공은 정김소리와 김기영이다.

정김소리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부모님 성을 모두 붙여 쓰기 시작했고, 공문서에 쓸 때 말고는 거의 정김소리라고 소개하고 있다. 현재 '연희집단 갱'에서는 아트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김기영은 어릴 때부터 악기 연주를 좋아해서 그 인연으로 연희를 전공했고, 지금은 정김소리와 같은 집단에서 연출과 연희를 하고 있다.

‘갱’은 시작과 끝을 열고 맺는 꽹과리의 첫 소리에서 따온 이름이다. 시작과 끝, 또 다시 시작이라는 끊임없는 순환과 소리와 움직임의 처음이라는 의미가 담긴 이름이다. 전통연희전공자를 비롯해서, 미술, 작곡, 의상, 무대감독 등 공연예술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이 모인 '갱'은 서로 다른 것들의 마주침으로 인해 발생하는 새로운 언어를 작업에 녹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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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스 44회 게스트_김기영, 정김소리

Q. 두 사람의 인연이 궁금하다. 연희집단 갱에서 뜻을 함께하게 된 계기는?

ㄴ 정김소리: 첫 인연은, 간디학교라는 대안학교 선후배로 만났다.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닐 무렵 기영 연출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희과 재학생이었다. 그때 우연히 사는 동네가 같아서 자주 만났고 마침 기영 연출이 4학년 졸업공연을 구상할 시기여서 작품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팀으로 합류하게 됐다. 사실 나는 공간연출을 전공했지만, 졸업 이후에는 공연기획 분야의 일을 주로 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공연작업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Q. 단체 안에서 전통 예술을 전공한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는데, 함께 작업을 한다는 것이 어떤가?

ㄴ 정김소리: 서로 다른 언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언어가 다르다'는 것은 각자의 분야에서 형성된 사고와 방법이 다르다는 것이다. 공연제작에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창작 스태프가 모이다 보니 제작에는 도움이 되지만 서로 부딪힐 때 파장이 크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상대방의 언어를 배우는 재미가 있다. 그러한 재미와 단원들 사이의 돈독함이 쌓여간다고 생각한다. 이런 분위기는 비슷한 연배들이 모였기 때문에 가능한 장점이기도 하다. 어차피 모든 작업은 관점의 차이에서 출발하고 그것을 좁혀가면서 공연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공연작업보다 사전제작 기간이 길지만 받아들이고 있다.

또 중요한 점은 출연자 중심의 공연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우리 단체는 출연자, 스태프를 구분하지 않고 다 같은 '플레이어(player)'의 개념으로 보고 있다. 여느 공연단체처럼 출연자가 결정되고 그 중심으로 스태프가 따라붙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같이 작품에 대해 논의를 하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한 창작책임과 발언권을 동시에 가지는 시스템이다.

ㄴ 김기영: 총 10명의 단원이 있는데 그 중에 연희자가 5명이다. 졸업공연 이후 남은 사람을 중심으로 2015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출연자와 스태프로 구분 짓기 보다는 음악팀, 연희팀, 미술팀 등으로 부르며 처음부터 함께 작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우리가 하는 공연이 연극과 같은 텍스트 기반의 창작이 아니기 때문에 어디에 무게를 둘 것인가부터 논의해야 한다. 그런 점에선 시행착오가 많다.


▲ 김기영 연출, 정김소리 아트디렉터

Q. 예술전공자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각자가 단체를 만든다. 하지만 실상 그 팀들이 오래 지속될 확률은 높지 않다고 본다. '갱'의 존속을 어느 정도까지 생각하고 창단하였는가?

ㄴ 김기영: 정말 우연찮게 만든 팀이다. 한 작품을 끝내고 보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졸업공연에만 올인했고 고정된 팀으로 계속 이어간다는 생각을 갖지 못했다. 하지만 공연을 같이 했던 경험이 소중했고, 애써 만든 작품과 서로 함께한 경험을 버리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에서도 계속 독려하더라. 그렇게 생각해보니 '이 사람들이라면 뭐라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얼마나 오래갈까'에 대해서는 생각지 못하고 무작정 만들었다. 지금에 와서는 '언제까지 단체를 유지할까'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ㄴ 정김소리: 조직적인 계획이 선행된 것은 아니었다. 공연을 한 번 하고 보니 다음 단계가 보였고 욕심이 나서 또 다른 작업을 준비했을 뿐이다. '얼마 동안 팀이 유지될 것인가'의 기간을 설정하기보단 하고 싶은 공연의 양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공연 아이디어와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으면 계속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Q. 대중적이고 수익성이 있는 레퍼토리를 고민하는가? 순수한 창작활동을 이어나가는가? 단체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대안으로 삼는 것은 무엇인가?

ㄴ 정김소리: 멤버들끼리의 차이는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아트디렉터 이외에도 기획 작업을 하다 보니, 단체의 밑그림을 많이 그리는 편이다. 사실 단원들이 각자의 직업을 따로 가지고 있다. 그래서 조직 안에서 회사처럼 수익구조를 만든다는 생각을 하진 않는다. 그런 면에서 단체의 확실한 장점은 각자 다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공연활동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한 축에서 새로운 아이템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공연 끝나고 남은 자재로 굿즈(goods)를 만드는 것이다. 공연에서 쓰이고 버려지는 재료들이 아깝다. 이것을 업사이클링한 제품 개발을 생각한다. 또한, 연희의 장점은 공연장을 벗어난 공연도 할 수 있고 팀원 가운데 몇몇이 유닛으로 활동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런 공연환경이 만들어졌을 때 우리가 생산한 굿즈나 다른 독특한 아이템을 공연에서 선보일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단지 일회성의 행사를 나가더라도 갱의 개성이 돋보이는 의미 있는 공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단체 안에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보단 단체 외부의 활동도 겸하면서 따로 또 같이 작업할 수 있는 지속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 연희집단 갱

Q. 갱에서 추구하는 '전통연희'에 대한 정의는 무엇인가?

ㄴ 김기영: 우선 전통과 연희를 분리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먼저, '전통'이라는 것은 이해하는 관점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본다. 단지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는 개념과, '과거로부터 이어온 것 중에 지금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는 두 가지 정의를 내릴 수 있는데, 처음의 관점으로 전통을 받아들인다면 고정된 무언가를 그대로 유지시키고 보존하려는 행동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나는 전통을 후자의 관점으로 보고 싶다. '과거로부터 무엇을 발굴할 것이냐'라는 능동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전통이란 단순히 이어지는 과정에서 굳어진 실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장르적인 구분에서 연희의 기원을 따져본다면 오늘날 전통공연 중 하나의 장르로 인식되기 전에 대학의 '연희과'가 생겨났고 풍물, 무속, 탈춤, 전문예인집단을 통칭하면서 그것들을 '연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장르로서의 ‘연희’는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명확한 그림이 떠오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면 '음악과' 또는 '무용과'와 다르게 내가 전공한 '연희과'의 특성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니, 연희과에서 다루는 장르는 오늘날 구분 짓는 공연예술의 장르적 분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모여 있는 것임을 깨달았다. 다시 말하면, 가·무·악·극이 종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인데, 이는 분리돼 있던 것들이 다시 만난 것도, 미처 분리되지 못한 것도 아닌, 애초부터 연희라는 울타리 안에서 그 형태로 생성되고 발전해온 것이다.

뮤지컬같은 종합예술처럼 각 예술 장르가 모여서 생긴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통합적으로 존재하던 개념이다. 예를 들자면 무속에선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하고, 풍물에선 악기를 연주하며 상모를 돌린다. 이것이 전통공연예술의 특징이며 이 양식은 원래 통합적이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일반인들도 다양한 예술적 요소가 뒤섞여 공존하는 상태를 연희라고 이해하기도 하고, 더 폭넓게는 연극 장르까지 연희의 일부로 생각하기도 한다.

이처럼 연희는 공연예술 전반을 통칭해서 사용할 정도로 유연하게 열려있다. 그래서 명확한 실체를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오히려 우리가 '연희'의 정의를 계속해서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갱'이라는 팀 명 앞에 붙이는 수식어를 고민했을 때, 이같이 포괄적이면서 유연하게 열려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연희집단'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것이다.

이 땅에서 발생한 예술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어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형식의 문제에 있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을 연희자의 확장된 범주에 포함시킨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전통연희를 전공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갱에서 함께 하고 있는 작곡가, 무대디자이너, 의상디자이너 등을 모두 연희자로 생각하고 공연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것이 갱이 정의하는 연희의 개념이며 이를 바탕으로 단체의 정체성을 만들고 있다.


▲ 연습현장에서

Q. 연희라는 개념이 판소리, 창극, 마당극, 사물놀이, 탈춤, 남사당 등 많은 전통요소들과 연관되고 혹은 그것들을 포괄한다고 인식하면서도 자칫 그것에 흡수되어 독자적인 개념을 머릿속에 그리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갱의 독자적인 창작방향은 어디서 찾는가?

ㄴ 김기영: 사실 연희를 독자적인 장르로 만들어야겠다는 거대한 비전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갱이 어떤 연희를 할 것인가라는 입장에서 얘기해보자면, 연희의 가장 큰 특성은 무엇보다 행위자의 '몸' 속에 가·무·악이 공존하는 것이다. 그 기저에는 '장단'이 흐르고 있다. 이를 인식하면, 행위자들이 만들어내는 몸짓이나 소리가 여타 다른 장르와는 구분되는 독특한 형식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희를 전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타악 연주를 할 수 있기에 장단을 복잡하게 가지고 놀기에 유리하다. 그래서 기존에 없는 장단을 창작하고, 이를 소리와 움직임으로 표현해내면서 행위자 간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실험을 한다. 또한 최근 관심 갖고 있는 것은 진법이다. 풍물에서 행위자가 지나가는 길의 형태를 만드는 것인데 이를 잘 활용하면, 서로 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내기에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연희자들이 배워왔던 완성된 예술형태를 하나하나 요소로 쪼개어 다시 시작해보고,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 지으며, 그 행위에서 서사가 발생하도록 작업하고 있다.


Q. 이번에 문래예술공장에서 하는 <우주율동우주> 작품에 대해 설명한다면?

ㄴ 김기영: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의 문래예술공장 유망예술지원사업인 MAP(Mullae Arts Plus) 프로그램에 포함된 것이다. 문래예술공장과는 작년에 동일한 지원 사업으로 인연을 맺었고 두 번째 지원을 받은 것이다. 단체의 초반 성장에 큰 도움을 받은 셈이다.

처음에 팀을 구성해서 공연할 당시 '제강'이라는 모티브로 공연을 만들었다. 제강이란 태초의 혼돈 때 '얼굴이 없고, 춤과 노래를 즐긴 새'로 묘사한 신화적 동물이다. 옛사람들이 태초 우주가 소리와 움직임으로 시작했다는 점이 재미있어서, 춤추고 노래하는 ‘연희’에 아주 적합한 소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2015년에 창단하고 공연을 만들면서, 계속해서 '제강'으로부터 시작된 고민을 확장시켜가고 있다. 작년 공연이 '제강 신화'의 서사를 따라갔다면, 이번에는 '제강이 어떻게 춤추고 노래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고 '우주는 어떻게 율동 하는가'라는 질문까지 이어지게 됐다. 그래서 공연 제목이 <우주율동우주>다.

막연한 신화적인 상상을 넘어서 우주물리학, 상대성이론, 복잡계과학 등을 함께 공부했다. 외부 강사를 초빙한 전문적인 스터디였는데 이를 통해 시공간이란 고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 우주조차 끊임없이 팽창하고 변하고 있다는 것, 세상의 수많은 요소들이 복잡한 관계를 맺을 때 형성되는 패턴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도출된 질문은 '우리들은 어떻게 관계 하는가?'였다. 즉, 서로 다른 이들이 마주쳤을 때 발생하는 새로운 출렁임 즉 율동이 주변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우주는 어떻게 율동 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결국 '나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가'라는 화두였던 것이다. 이 공연은 작은 우주와 우주, 곧 개인과 개인 마주칠 때 발생하는 율동들이 끊임없는 파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작업의 형태뿐 아니라 관객과 무대 공간의 설정도 모두 달라졌다. 텍스트나 연출의 일방적인 방향설정을 따르는 것이 아닌, '상호 교차적인' 방식을 취했다. 객석과 무대의 경계 역시 허물어, 관객 한 명 한 명의 다양한 시각선을 살릴 수 있는 배치, 관객 또한 공연의 일부로서 작용할 수 있는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


▲ 연희집단 갱 공연장면

Q. 우리나라 전통예술이 단지 행사성에 치우치지 않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 분위기가 되기 위해서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ㄴ 정김소리: 나는 전통예술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오히려 관객의 관점과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런 입장에서 평가한다면 전통공연을 만드는 사람들이 보다 동시대적인 태도를 취해야한다는 생각이다. 동시대적인 의미를 잘못 해석 한다면 장르적 크로스오버나 전통의 현대적 해석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작품의 콘셉트이지 진정 '전통'의 뿌리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창작자로서 어떤 관점을 가질 것인지,

어떤 발언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시대적 기획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전통공연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공연을 '불변의 것'이라고 믿고 점차 안주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정해진 레퍼토리만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발언을 통해 사이비 소리를 듣을지언정 내 주장은 전통예술의 본질을 더 많이 쪼개야 한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오히려 아주 고전적인 결과물이 나오더라도 작업하는 사람들의 마인드는 시대반응적 이어야만 한다. 비판의식을 장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전통공연'을 기획하고 홍보하는 과정에서 맹목적으로 '우리 것이 좋은 것이다'라는 헤드 카피만을 앞세운 것도 문제였다고 본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가 적어지고 정해진 것을 답습하는 결과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전통공연이 독립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으로는 만드는 사람들의 진지한 고민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행사에 나가서 얼마짜리 공연을 뛰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이 공연을 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주제의식이 분명해야 한다.

ㄴ 김기영: 비단 전통예술뿐 아니라 스스로가 하고 있는 '예술'이라는 것의 기능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중요하다. 연희자들이 자신이 지니고 있는 예술적인 재주와 기량을 보여주며 사람들의 흥을 돋우는 차원으로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세상을 향한 질문과 발언, 그리고 현실의 변화를 촉진하는 도구로 사용할 것인가라는 것의 택일이다.

전통공연이 이벤트 차원을 넘어 독립적인 예술품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선 예술가들이 소득을 창출하기 쉬운 기존의 행사성 레퍼토리 작업 방식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기존의 방식을 포기하지 않는 한, 새로운 시도를 할 시간과 공간이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이는 예술가 한 사람이 책임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예술가뿐 아니라 모든 개인에게 생존의 문제와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는 사회적이고 제도적인 개선과 함께 예술적 기술을 지니고 있는 당사자들의 시도가 동시적으로 이루어져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플스 44회 방송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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