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플레이투스테이지 - 다양한 레퍼토리 가득한 '오페라페스티벌' 사무국 배영주 팀장 | 2017-04-18 14:47: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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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아띠에터 김효상] 공연을 소개하고 공연을 이야기하고 공연을 만나보는 공연전문방송 플레이투스테이지 플레이투스테이지의 57회 출연자는 배영주이다. 배영주는 서강대 언론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립극장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근무했고 현재 대한민국오페라 발레 페스티벌조직위 사무국에서 총괄팀장을 맡고 있다.
Q.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과 주최조직을 설명한다면? ㄴ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예술의 전당과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그리고 사단법인 대한민국 오페라단연합회가 후원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으로 대극장인 오페라극장에서 네 작품이 선보이고 자유소극장에서 두 작품이 올라간다. 우리나라 오페라는 민간오페라단에 의해서 발전을 해왔다. 민간오페라단의 양적, 질적 발전을 지원해야 우리나라 오페라 장르가 발전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이런 사업을 준비했다. 초반 4회까지는 국립오페라단이 주최했지만 아무래도 제작을 하는 단체보다는 하드웨어를 보유하고 있는 극장이 사업의 주최를 하는 것이 맞겠다는 판단에 2013년부터는 예술의전당이 주최로 참여하게 됐다. 오페라는 안정된 무대 세트업과 스케줄이 바탕이 되어야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간오페라단이 활성화되고 작품들이 많이 나오면 국민이 오페라를 접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Q. 페스티벌 프로그램과 전반적인 운영에 관해 소개를 부탁한다. ㄴ 작년 3월에 이번 참가작품과 단체를 공모했다. 매 페스티벌 일 년 전에 참여 작품을 선정하는 이유는 작품을 함께 할 지휘자나 성악가들의 개인 일정이 미리 잡혀있기 때문에 스케줄을 미리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페스티벌 참가단체의 선발은 조직위원회와 외부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해서 진행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초청공연의 형태로 매년 참여하며 민간 오페라단은 최소 격년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민간에도 규모가 있는 단체와 그렇지 못한 단체가 있는데 특정 단체들에 편중 지원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격년제로 신청하게 한다. 그런데도 역대 페스티벌의 참가단체들을 봤을 때 비슷한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민간오페라단의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지만 대중들의 입장에서 판단한다면 매번 같은 단체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공연을 막 제작하려고 하는 신생단체들에도 참여의 폭을 넓히고자 작년부터 작은 오페라를 지원하게 되어서 자유소극장에서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 페스티벌은 다음달 12일부터 6월 3일까지 약 3주 정도 진행된다. 대극장(오페라극장)에서 네 작품이 금, 토, 일요일 3일씩 매주간격으로 공연을 한다. 소극장(자유소극장)에서 두 작품이 올라간다. 그리고 창작 오페라를 독려하기 위해 전체지원금의 20%가량을 추가 지원한다. 그 밖의 부대 행사로는 페스티벌 관련 팟캐스트를 만들 예정이다. 오페라 평론을 하는 유형종, 유윤종 형제가 진행하는 '유유브라더스의 오페라 요건 몰랐지'라는 타이틀로 오페라에 대한 숨은 얘기와 관람 팁 등을 소개할 것이다. 또 하나의 부대 행사로는 요리하는 성악가라는 타이틀을 가진 전준한씨가 이탈리아 가정식 요리를 만들면서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요리와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쿠킹스튜디오에서 진행한다. 행사명은 '이탈리아 음식과 함께하는 오페라 이야기'다. 그리고 5월의 예술의 전당의 야외분위기는 아주 좋다. 그것을 즐기기 위한 무료 야외공연도 준비되어있다.
ㄴ 최고등급의 가격으로만 보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우리 페스티벌에선 만 원짜리 좌석도 책정되어있다. 오페라를 극으로 감상하는 관객들도 있지만, 음악에 중점을 두어 감상하려는 사람도 있으므로 그런 사람들에겐 좌석의 등급이 별 문제 되지 않는다. 또 오페라 마니아들을 위한 특별한 좌석(페스티벌석)을 판매하고 있다. 1층과 2층에 최대 7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데 항상 먼저 판매된다. 오페라도 관심 가지고 찾는 사람들에겐 얼마든지 저렴하게 구매할 다양한 기회가 있다. Q. 그간 페스티벌을 기획하면서 국내 오페라 관객층의 변화된 점이 있다면 무엇이라 느끼는가? ㄴ 사실 오페라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다. 티켓을 싸게 하더라도 오페라 마니아들에게만 싸게 주는 것은 아니냐는 비판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페스티벌을 처음에 진행했을 때보단 관계자 중심에서 일반 관객들의 관람이 많아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연극이나 무용 등은 직접 공연을 하는 동호회들이 있지만, 오페라는 감상동호회가 많다. 그런 사람들은 오페라를 제작하는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
ㄴ 사단법인 한국오페라단 연합회에 등록되어있는 단체는 120개 정도가 있다. 한데 공연을 꾸준히 하는 단체는 20여 개 내외로 판단된다. 국공립오페라단은 국립오페라단, 서울시립오페라단, 광주시립오페라단 이렇게 3개 단체가 있는 것으로 안다.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민간오페라단은 토스카를 준비하는 무악오페라, 창작 오페라 '자명고'를 선보일 노블아트오페라단, 베리스모 오페라인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팔리아치' 두 작품을 함께 선보일 솔오페라단, 그리고 작은 규모의 창작 오페라를 선보일 '고집불통 옹'의 하트뮤직과 김유정의 단편소설 봄봄과 우리의 토속적인 전통 굿을 합쳐서 만든 '봄봄&아리랑 난장굿'을 보여 줄 그랜드오페라단이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진주조개잡이'를 올린다.
ㄴ 전년 3월에 참가단체를 선정하는데 8월에 모여서 공개오디션을 한다. 성악가들이 자기의 역량을 보여줘야 하는데 일일이 단체를 찾아다니며 작품오디션을 보면 번거롭다. 성악가 입장에서 보면 여러 팀의 관계자 앞에서 한 번에 자기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8월에 하는 이유는 외국에서 공부하고 잠깐씩 한국에 돌아오는 성악가도 오디션에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단체의 처지에서 본다면 어떤 성악가가 다른 단체 작품의 역할에 맞지 않는다 하더라도 자기 단체의 또 다른 배역에 캐스팅할 수도 있으므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TV 프로그램인 팬텀싱어 우승팀의 한 분도 매번 우리의 공개오디션에 참가하곤 했다. 이것이 오페라계의 전통으로 남아서 조금씩 실력파들이 모이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
ㄴ 오페라는 종합예술이다. 뛰어난 성악가나 무대디자이너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실 우리나라 성악가가 우리 작곡가들이 쓴 곡이 정서를 표현하는 데 유리하다. 현재는 창작 오페라의 수준이 떨어지고 아리아가 재미없다고 하지만 자꾸 반복해서 공연되고 다듬어질 때 창작 오페라도 비로소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오페라계에서 많이 알려진 창작 오페라 아리아도 꽤 있긴 하다. 그렇지만 일반 대중들이 잘 모른다. 잘 알려진 아리아도 없는데 창작 오페라 개발이 무슨 소용이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서양 오페라도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작품과 그렇지 못한 작품의 인지도의 차이는 크다. 이번에 하는 국립오페라단의 '진주조개잡이'도 비제가 1863년에 만든 작품이지만 국립오페라단에서 2015년에 국내 초연했다. 창작 오페라인 '자명고'도 1969년 이후 처음 올라가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비추어 봤을 때 창작 오페라의 작품이나 아리아의 낮은 인지도를 탓할 수만은 없다. 일단 오페라 자체의 저변확대가 먼저 이뤄지다 보면 우리의 정서를 표현하고자 하는 창작 오페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다. Q. 관객들에게 오페라를 감상하는 팁을 준다면? ㄴ 유명한 아리아나 오페라의 줄거리를 찾아보고 간다면 훨씬 더 쉽게 오페라가 다가갈 것이다. 클래식 장르는 아무래도 다른 장르에 비해 관객의 관심과 공부가 필요하다. 요즘은 인터넷에서도 간단하게 찾아볼 수 있으므로 약간의 지식을 습득하는 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며 공부한 만큼 관람 더 큰 안목이 성장할 것이라 확신한다. 오페라는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왔던 것이니만큼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데는 분명한 이유와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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