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플레이투스테이지-한국무용가 이정윤 "땅에 대한 감각이 좋은 우리 춤…세계적인 아이템" | 2016-10-28 21:23:19 | ||||||||||||
플티 | 조회5,165 | ||||||||||||
공연을 소개하고 공연을 이야기하고 공연을 만나보는 공연전문방송 플레이투스테이지. 한국무용가 이정윤과의 인터뷰. 1.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2. 국립무용단을 나온 이후의 주요활동에 대해 알고 싶다. 특히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시립발레단과 함께 창작 제작한 '봄의제전G'의 연출과 안무를 통하여 국내외 공연계에서 바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에 중국광저우에서 공연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 광주와 중국의 광저우가 자매결연을 맺은지 20주년 된 기념으로 공연한 것이다. 봄의 제전이란 작품은 원래 스트라빈스키가 작곡하고 니진스키가 안무한 작품으로 슬라브족의 전통을 바탕으로 한 공연이었다. 그것을 우리나라 전통의 소재를 가지고 창작발레로 새롭게 재창작한 것이다.
3. 단체에 소속되어 공연하는 것과 프리랜서로 활동할 때 느끼는 주요차이점은 무엇인가? 4. 최근 한국무용을 전공한사람들이 현대무용의 영역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는데 춤이 가지는 공통점 때문인가? 그리고 이것이 한국무용계를 붐업 시키는 길인지. 한국 춤을 전공한 친구들을 보면 땅(그라운드)에 대한 감각이 좋고 움직임이 좀 더 유연한 것 같다. 그래서 타 장르의 예술가들이 선호한다. 그리고 세계적인 추세에서 한국적인 것이 외국에서 봤을 땐 새로운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이런 트렌드가 안착하여 하나의 새로운 전통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브랜드가 나올 수 있다. 일본의 '노'나 '가부키'가 '부토'라는 일본식의 현대무용을 만들어낸 것처럼 말이다. 5. 무용은 사실 다른 공연장르에 비해 관객층이 두껍지 못한데 이를 극복할 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움직임이 갖는 미학이나 즐기는 방법을 알고 오는 경우가 없다. 어릴 때 기본교육에 채택하던가 혹은 일반인이 되어서라도 움직임이 가지는 짜릿함을 느껴보는 교육환경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예술가를 기르는 데 집중한 예술교육으로 발달한 탓에 콩쿠르에 집중된 경향이 있다. 6. 본인의 안무가로서의 목표에 대해 알고 싶다. 7. 현재 연극 안무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소개해 달라. 예전에 제작품을 연출해주신 고마움도 가지고 있었기에 이번작품의 제안을 주셨을 때 큰 고민 없이 수락하였다. 대극장에만 익숙한 탓에 소극장의 느낌을 경험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대사연기에도 도전하고 있다. 연극과 무용의 다르지만 비슷한 면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믿고 그걸 시험해보고 있다. 8. 향후계획과 청취자들에게 무용공연을 감상하는 작은 팁을 알려 달라. 연말에 휠체어를 탄 '빛 소리 친구들'이라는 장애인 무용단과 함께 정기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장애인 무용단 안무는 외국에 있을 때 장애인들이 무용을 통해 정서적인 치료를 하는 모습을 봤고 국내에 왔을 때도 복지단체나 공공기관들에서 장애인들이 무용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기회가 있으면 어떻겠다는 제안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비장애인 무용가들과 논의하여 지난9월 제1회 장애인 국제무용제를 열었다. 이미 활동하고 있는 외국의 장애인 무용단을 초청하였고 우리나라 안무가들이 국내 장애인들을 조직화시켜서 몇 개의 무용단체를 만들어 무용제에 참여시켰다. 그로 인해 국제적인 교류도 시작하게 되었다. 장애인 무용단과의 무용 작업은 나에게 오히려 많은 영감을 주는 작업이다.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남다른 에너지가 있다.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나 역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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