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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플레이투스테이지 - 11살! 인생의 반을 연기자로 살아 온 아역배우 권미조 2018-01-05 11:33:22
플티 조회3,204

방송,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경험 많은 6년 차 아역 배우 권미조를 만났다. 권미조 양은 보살펴주는 부모님 덕분에 안정되면서 즐거운 연기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강아지똥’ ‘몽실언니’의 작가 권정생과 교육자이자 아동문학 평론가로 평생을 몸 바친 이오덕의 이야기 연극 ‘오래된 편지’에서 대학로 소극장 무대를 경험했다. 이번 ‘오래된 편지’에서 권미조 양은 성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플스 93회 방송 바로 듣기



▲ 플스 93회 게스트, 아역배우 권미조


Q. 어떻게 하다 연기 활동을 하게 되었는지
ㄴ 권미조: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쇼핑을 했는데 그때 영화 홍보 차 내한했던 안젤리나 졸리를 우연히 보게 됐다. 그 순간 안젤리나 졸리가 귀엽다고 내 손을 잡아 주는 것이 방송에 나갔고 따로 인터뷰도 하게 됐다. 그것을 부모님이 녹화해 두었다가 나중에 나에게 다시 보여줬는데 그걸 보면서 TV에 나오는 내가 신기했고 아빠에게 계속 TV에 나오고 싶다는 말을 했다.


Q. 그간 해 온 작품 이력을 소개해달라
ㄴ 권미조: JTBC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예능과 재능 TV의 ‘딩동 아이손’에서 MC, 그리고 독립영화의 주인공을 맡았다. 뮤지컬은 ‘레미제라블-두 남자 이야기’를 했고 최근에는 연극 ‘오래된 편지’를 했다.
ㄴ 아버지: 처음에 시작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약 2년간 보조출연으로 경험을 쌓았고 차츰 배역을 맡게 됐다. 나중엔 미조 동생도 방송 출연을 했다. ‘응급남녀’라는 드라마에서 국이라는 배역을 맡아서 홍콩에도 알려졌다. 미조의 활동 초반에는 미조 엄마가 그 동생을 임신한 상태여서 고생을 많이 했다.


Q. 학교에서 친구들 반응은 어떤가? 그리고 학교를 빼먹어서 친구들과 어색해지지는 않나?
ㄴ 권미조: 친구들과 서먹한 것은 없다. 처음에는 친구들이 방송 활동 하는 것을 되게 부러워하고 신기하게 생각했는데 학년이 점점 올라가니 친구들도 익숙해진 것 같다.
ㄴ 아버지: 처음엔 학교도 많이 빠져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 적응해나가고 있다.


Q. 영상 연기와 무대 연기를 할 때 어떻게 다르나?
ㄴ 권미조: 영상 연기는 촬영하고 TV를 통해 내 모습을 보는 게 즐겁고 무대 연기는 바로 앞에서 관객들의 박수를 받는 게 너무 좋다.
ㄴ 아버지: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아이들이 토론을 하는 프로였다. 그때 미조가 했던 발언을 문제 삼아 시청자들이 악플을 달았는데 상처를 받았다.
그 후에 뮤지컬을 하게 됐는데 현장에서 박수받는 기분을 느끼고 무척 좋아했다. 나도 그 공연 첫 회가 끝나고 커튼콜 때 미조가 무대에서 박수받은 것이 기억이 남는다. 이후 무대 연기의 재미를 알게 됐고 최근에 소극장 연극까지 도전하게 됐다.


Q. 최근 한 작품은 어땠는지
ㄴ 권미조: 공연이 10일 정도였는데 매번 관객이 가득 차서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도 공연을 할 것 같은데 많이 보러와 주시면 좋겠다. 뮤지컬은 대기실과 멀리 떨어져 있고 음악도 크게 들려서 내가 출연할 시간을 알 수 있고 무대 뒤에서 도와주는 스태프도 있다. 하지만 이번 연극은 소극장이라 무대 뒤에서도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조심해야 되고 출연할 때를 집중해야 하는 게 뮤지컬과 달랐다.
ㄴ 아버지: 아무래도 뮤지컬은 대극장이다 보니 대기실에 모니터도 있고 자연스레 자기 타임을 인지하게 되는데 연극은 그 스토리를 집중해서 계속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그것이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




▲오래된 편지 공연중인 아역배우 권미조


Q. 따로 기획사가 없이 부모님이 챙기는 것 같은데 애로사항은 없는가?
ㄴ 아버지: 아무래도 부모가 챙기는 것이 한계가 있다. 한때는 개인 매니저도 둬봤다. 그래도 드라마 작가나 촬영하다 알게 된 주변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오래 활동하다 보니까 방송관계자들에게 자연스레 연락이 많이 온다.
드라마는 대기시간도 길고 야간촬영을 할 때가 많아서 힘든데 그래도 잘 참고 견뎌준 미조를 보고 대견한 생각이 든다. 본인도 연기 활동하면서 힘든 것을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ㄴ 권미조: 촬영을 할 때 힘든 생각도 들었지만, TV에 나오는 내 모습이 좋기 때문에 참을 수 있다.


▲아역배우 권미조


Q. 기획사를 가질 생각은 없는지
ㄴ 아버지: 기획사를 갖지 않는 게 아니라 아직 못 들어간 거다. 사실 아역 연기자에 대해서 아무 기획사나 매니지먼트 하는 게 아니고 대형기획사만 그런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획사라는 것은 대부분 아카데미식이다. 소속비나 수강료를 요구한다. 처음엔 미조도 그런 데를 잘못 들어가서 곤란한 상황을 겪은 적이 있다. 놀이공원에 가면 사진 찍고 명함 주면서 캐스팅한다는 경우가 많다. 연기는 아역 전문 연기 강사에게 따로 개인레슨을 받게 했다.


Q. 아역 배우가 성인 배우가 되기까지 과정이 남았다. 이에 대한 고민은 무엇인지
ㄴ 아버지: 처음에 아이가 3~4년 정도 활동하다 보니 적성에도 맞는 것 같고 이 길로 나가야 맞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대로 계속해야 하나 아니면 좀 쉬었다. 나중에 다시 해야 하나 고민했었다. 사실 아역에서 출발한 배우는 성인이 되어서 그 이미지를 못 벗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슷한 경험을 했던 주변 사람들에게 여기저기 자문을 많이 구했다. 고민하다 내린 결론이 다작을 하기보단 작품 들어오는 대로 간간히 시키면서 청소년기를 보내기로 했다. 또 지금은 연기자로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미조의 신체적인 성장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ㄴ 권미조: 나는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


Q. 앞으로 하고 싶은 작품이나 배역이 있다면?
ㄴ 권미조: 얼마 전에 한 ‘오래된 편지’ 같은 작품성 있는 연극이나 런닝맨처럼 정해진 미션을 수행하는 예능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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