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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과 사막 [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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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위 모래알처럼, 태풍 속 빗줄기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
노력한다고 생겨날 수도 없고, 거부한다고 사라질 수도 없는 것이야말로 사랑의 감정이다.
본능적으로 누군가에게 설레고, 끌려 마음이 동하는 것은 신도 어찌할 수 없는 개인의 영역일
것이다. 이 운명을 자의적으로 바꾼다거나 억지로 이어간다하더라도 언젠가는 서로의 위선과
한계를 실감하게 되지 않을까. 몰아닥치는 극한을 피하지 못하고 부딪히고 흔들려 부서질 수
도, 아니면 몸 안에 차디찬 폭풍, 황량한 사막을 간직한 채 버티게 될 수도 있다. 어찌 됐건
완성이 아닌 파국을 받아들이는 일은 씁쓸하기 마련이다. 허나 서로를 향한 열병마저 차갑게
식어버린 후 모든 상흔조차 부스러졌다고 해서 그 시절까지 사라졌다고 할 수는 없다. 때론
지독한 생채기가 날 수밖에 없지만, 그 잔인한 끝마저도 사랑의 일부였음을, 가장 찬란하고
애달픈 종말로 연극으로 그려내고자 한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면서. 과연 그들이 했던 사랑은
무엇이었을까, 질문을 던지기 위해.
폭풍처럼 휘몰아쳤던 사랑도, 끝나는 순간 형체도 없이 아스러진다.
그토록 치열하고 찬란했는데...!
아득한 사랑은 신기루처럼, 애틋한 우리는 모래알처럼
흔적도 없이 부서지고, 남은 건 처참하게 고요한 공허뿐이다.
먼 훗날 이 사막을 들여다보는 당신의 표정은 어떨까. 어쩌면 그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겠지.
에피소드1
멜라니는 노아를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강렬한 운명으로 느끼진 않는다. 지지부진한 연애가 길
어지고 결혼을 망설이던 그때, 노아는 멜라니 대신 음주 사고 전과를 덮어쓰기를 자청한다.
누가 시킨 것도 부탁한 것도 아니지만 자신만의 사랑 방식으로 멜라니를 보호한 노아.
멜라니는 음주 사고 피해자인 고등학생 벤자민에게 묘하게 끌리면서 혼란과 죄책감에 빠진다.
노아가 출소한 후, 멜라니는 프로포즈를 하지만 노아는 사랑의 종말을 직감한다.
갑자기 사랑을 구걸하는 멜라니에게 모멸감보다는 안쓰러움을 느끼는 노아는 그녀를 놓아주기로 결심한다.
에피소드2
캠퍼스 커플인 지젤과 제임스는 식물원 탐방에서 우연찮게 딜라일라와 동행하고 제임스는 그곳에서 딜라일라와 사랑에 빠진다.
둘의 관계를 알면서도 제임스와 결혼한 지젤은 행복한 가정을 꿈꾸지만 제임스는 딜라일라를 놓지 못하고 두 여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지젤과 딜라일라는 서로 지독히 원망할 뿐,
이미 삐뚤어진 사랑과 소유욕으로 제임스를 포기하지 못하고, 동시에 제임스의 아이를 갖는다.
제임스가 한 여자를 선택해야 할 때, 지젤은 유산을 하고
제임스는 오히려 그런 지젤 옆에 남기로 결정을 한 후, 돌연 자취도 없이 행방불명이 된다.
에피소드3
사일러스와 소피아는 홈리스가 인디안 노래를 부르는 광장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다. 평범하게
아이를 낳고 키우지만 불의의 사고에서 소피아는 아들 칼을 구하는 대신 목숨을 잃는다.
칼은 방황하고 사일러스는 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휴머노이드 회사에 소피아를 의뢰하는데...
제조 과정에서 버그가 발생하여 사일러스를 만나기 전의 기억만 가진 소피아와 이를 받아들이기 힘
들었던 칼은 독립생활을 하며 부모와 거리를 두며 살아간다.
그렇게 십여년이 지난 후,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일러스가 죽고, 결혼을 앞둔 칼은 소피아에게 폐기 처리를 알리려 찾아온다.
관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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