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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전공생이 보기에 훌륭했던 연극. 2017-02-22 13:59:37
마시마로 조회2,703

작곡 전공인 나로서는 공감 가는 부분도 많았던 연극이었다.
내가 봤던 연극 중에 최고의 연극이 아니었나 싶다.


지루할 틈이 없게 연기에 몰두하는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바냐 삼촌 역을 맡으셨던 배우님이 살리에르 연기를 동기간에 맡으시다니
배우들의 노력과 역량이 참 크구나 싶었다.


다만 포스터를 좀 더 고급스럽게 만들면
음악 전공생들 및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어차피 아는 모차르트 얘기고,
영화 아마데우스와 같은 줄거리겠지 하며
반신반의로 관람했었는데
꽤나 재밌었다.


바뀌는 무대 없이 한 무대에서
어떻게 이렇게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지 정말 신기할 따름이었다.


게다가 배우들이 피아노로 배경음악 및 극중 음악을 연주하는 장면에서는
전공자들보다 더 뛰어난 연주 실력에 놀랐다.
여자배우분이 bgm으로 연주하실 땐 마치 뮤지컬을 보는듯한 느낌이었고,
모차르트 역할을 맡으신 분은 모차르트의 소품 몇 가지를 연주하시는데
초반에 쉬운 작품들은 극을 위해 피아노를 배우셨나 싶었다가
쇼팽의 겨울바람을 연주하시는 걸 보고 연기가 전공인지 피아노가 전공인지 궁금했을 정도였다.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루머를
서양음악사로 배운 학문을
사실이라면 이랬겠다 추측될 정도로
잘 만들어진 극이었다.


기획, 구성도 좋았고
배우들 연기 덕에 몰입도도 좋았고
연극이 무엇을 말하는 바도 정확히 알았고
정말 잘 만들어진 연극이다 싶었다.


작곡을 하면서 어렵고 힘든 점,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점들이
극에 녹아있어서 많이 공감하고 왔다.

오랜만에 모차르트 작품 많이 듣고 왔다.
어제 다녀와서 모차르트 음악이 자꾸 듣고 싶어진다.

음악 전공하는 친구들에게
혹은 음악(클래식)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극이다.

2017 플티 리뷰단 김지혜의 글입니다.


http://blog.naver.com/kimjihye8611/220941783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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